"난 승차부터 보인다."
선두 삼성은 2012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위 SK와 승차가 제법 벌어져 있다. 남은 경기를 고려할 때 큰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이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직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속내는 다를지 몰라도 겉모습은 그렇다.
그는 24일 롯데전을 앞두고 "아직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먼저 우승까지 남아있는 매직넘버를 다 지우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23일까지 매직넘버가 7이었다.
류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부터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가 경험했던 선수와 코치 때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는 아무래도 자기 타율과 개인 성적을 가장 먼저 봤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감독이 되고보니까 아침에 신문을 보면 가장 먼저 우리 팀과 그 다음 팀의 승차부터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 7월초부터 선두를 유지해왔다. 이달초 롯데와의 승차가 3게임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7연패로 무너졌다. 그러면서 SK가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류 감독은 최근 SK의 가파른 상승세를 신경썼다. SK는 지난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삼성이 4승1패로 SK를 꺾고 챔피언이 됐다. SK는 삼성에 무척 껄끄러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삼성은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10패로 열세다. 또 SK가 막판 선전, 따라붙으면서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류 감독의 "SK가 지질 않는다"는 말이 의미있게 들렸다. 삼성과 SK는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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