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끈다.
일본 언론은 아키야마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취임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하라 감독이 사령탑을 맡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09년 2회 대회때 일본을 대회 2연패로 이끌었던 하라 감독은 일찌사령탑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나 일본야구기구(NPB)가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최근 감독 후보로 재부상했다.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 특별고문인 오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은 아키야마 감독이 원정에서 돌아오는 27일쯤 감독 취임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오사다하루 회장은 가토 커미셔너로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현역 감독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을 비워야하고, 성적 스트레스가 심한 WBC 감독직을 고사해 왔다. 오사다하루 감독으로선 이런 부담을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감독에게 지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오사다하루 회장은 이번 달 안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시절 호쾌한 타격과 공중제비를 도는 홈런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아키야마 감독은 소프트뱅크 2군 감독을 거쳐 2009년 오사다하루 감독으로부터 1군 감독직을 물려받았다. 2010년과 2011년 소프트뱅크를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주니치 드래곤즈를 꺾고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소프트뱅크는 24일 현재 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3085개)인 장 훈씨은 이달 초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키야마 감독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추천을 한 바 있다. 아키야마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하면 다음달 1일 열리는 NPB 실행위원회에서 12개 구단의 승인을 받게 되며, 정규시즌이 종료되는 다음달 10일 공식 발표된다. 1~2회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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