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SK 이만수 감독이 2위 확정을 위해 강공드라이브를 건다. '지옥의 8연전'을 막강 5인 로테이션으로 치른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28∼29일 광주 KIA전에 예정대로 송은범과 윤희상을 차례로 등판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송은범은 지난 18일 롯데전과 23일 두산전에 등판해 28일 KIA전에 등판하면 5일 로테이션으로 3경기를 치르게 된다. 보통 5일 로테이션은 화요일에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일요일에 던질 때만 한다. 다른 투수들은 5일 쉬고 6일째 등판한다. 3경기를 5일 로테이션으로 던지기엔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윤희상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롯데전과 24일 LG전에 선발등판했으니 5일 간격으로 등판을 한다.
둘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28일엔 박정배나 부시 등 다른 투수가 나서 송은범과 윤희상에게 하루씩 휴식을 더 줄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이 감독은 팀이 상승세일 때 2위를 확정지으려는 모습이다.
"8연전 중 5경기를 하면서 선발들이 정말 잘해줬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니 불펜진도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며 선발 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한 이 감독은 "아직 여유는 없다. (2위가) 결정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빨리 2위 확정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지난 26일 넥센전에 두달만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외국인 투수 마리오에 대해서는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을 더 할 수도 있는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는 이 감독은 "홈런을 맞고도 안정적으로 던졌다. 마인드콘트롤이 좋아졌다. 편안하게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마리오에게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때 선발로 중용할 뜻을 비쳤다.
선발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김광현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LG전서 18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이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던지고 난 뒤 몸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다음 등판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회복이 더디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활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전히 고민이 많은 이 감독은 빨리 2위를 확정해 마음 편하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기를 바랄 뿐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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