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차이나면 안되는데…. 그래도 접전이 되면 좋지 않을까요? 한 표 부탁드립니다."
일생에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신인왕 후보에 오른 것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다. 수상의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말이다.
LG 왼손투수 최성훈은 3일 오전 최우수신인선수 후보 4명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날 KBO는 최성훈을 비롯해 서건창(넥센) 박지훈(KIA), 이지영(삼성)을 신인왕 후보로 발표했다.
경기고-경희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번)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성훈은 올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5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큰 영광이다"라는 최성훈은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게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에도 오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1군 진입과 1군에서 끝까지 남는 목표를 달성한 최성훈은 "매일 경기를 하는 프로는 대학과는 확실히 달랐다. 체력 등을 잘 키워야할 것 같다"면서 "선발과 중간은 분명 다른데 번갈아하면서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크게 만족하지는 못하는 시즌. "100점만점에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올 겨울 준비를 잘해 내년엔 모자란 50점을 채우고 싶다"는 최성훈은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가 없어서 어려웠다. 내년에 체인지업과 커터 등을 배워 던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체인지업은 주키치에게 배웠으나 아직 실전단계는 아니고 커터는 전지훈련에서 배우겠다"고 했다.
한번뿐인 신인왕. 그러나 수상 가능성은 낮게 봤다. "솔직히 받을 자신은 없다. 잘한게 없기 때문"이라는 최성훈은 누가 받을 것 같냐는 질문에 "다들 서건창을 얘기하시니까요. 누가봐도 성적이 제일 좋잖아요"라며 서건창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기자단 투표에서 표가 적게 나올까봐 걱정하는 눈치. "너무 차이나면 안되는데…. 그래도 접전이 되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최성훈은 취재진에게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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