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징크스'에 발목 잡힌 허윤경(22·현대스위스)과 양수진(21·넵스)이 '신데렐라'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데렐라' 김자영(21·넵스)이 체력 저하로 휴식을 취하는 사이 2인자들이 반란을 꿈꾼다. 상금랭킹 2위 허윤경(3억600만원)과 3위 양수진(3억290만원)이 5일부터 3일간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상금랭킹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허윤경의 상승세는 KLPGA 투어 후반기에 가장 주목해볼만한 관전포인트.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허윤경은 프로 첫 승의 문턱에서 세 번 연속 주저 앉았다. 지난달 9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4라운드를 선두로 맞이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미스하며 유소연(22·한화)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한 주 뒤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정희원(21·핑골프)의 독주에 막혀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3일 끝난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의 신들린 샷에 가려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3개 대회 연속 2위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그는 최근 절정의 샷 감각으로 프로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허윤경은 "전반기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캐디와 함께 연습을 열심히 했다. 샷 감각이 좋아졌고, 대회 중에 흐름을 잘 타고 있다"면서 "오라 컨트리클럽은 아마추어시절 첫 우승을 차지한 장소라 친근하다. 잠시 휴식시간도 가졌고 체력 회복도 했기 때문에 마음 단단히 먹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자신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번대회의 우승 상금은 1억200만원. 상금랭킹 선두 김자영(3억 7000만원)에 약 7000만원 뒤져 있는 허윤경이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하다.
양수진 역시 시즌 2승과 동시에 상금랭킹 1위에 도전한다. 양수진은 동계전지훈련에서 입은 허리 부상으로 시즌 초 고전했지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반기에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준우승이 1차례,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 속에 상금랭킹은 3위까지 상승했다. 김자영이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한만큼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미림(22·하나금융)과 정희원 등 올시즌 메이저 챔피언들도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은 2010년 첫 대회부터 선수들의 동참으로 상금의 10%를 기부함으로써 채리티 대회로서의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1억원 증액된 총삼금 6억원 규모로 치러지며 이 중 6000만원의 상금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캠페인 기금에 기부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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