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가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달린 운명의 단판 승부에 나선다.
ESPN.com 등 미국 스포츠전문매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이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를 포스트시즌 첫번째 투수로 쓴다고 선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워싱턴 감독의 공언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날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가 있기 전에 있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5대12로 완패하며 오클랜드에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뺏겼다. 13경기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이다.
결국 텍사스는 오는 6일 와일드카드 1,2위 팀간 치르는 단판 대결에서 이겨야만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워싱턴 감독이 경기 패배 후 별도의 언급이 없었기에 다르빗슈가 단판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최종전까지 경합을 펼치고 있는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중 한 팀이 상대가 된다. 두 팀은 4일 각각 보스턴, 탬파베이와 맞붙는다.
워싱턴 감독은 다르빗슈의 포스트시즌 첫경기 선발 낙점에 대해 "지금까지 대무대에서 던져왔다. 그는 우리의 큰 경기 투수다. 자신의 투구를 알고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다르빗슈는 이날 오클랜드전에 앞서 39구의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선발 등판에 대비했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29경기에 나섰다. 모두 선발등판해 191⅓이닝을 던지며 텍사스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다. 시즌 성적은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 팀내에서 맷 해리슨(18승11패)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이자 탈삼진(221개) 1위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기도 하다.
다르빗슈는 지난주 목 부위에 통증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하지만 지난 1일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LA에인절스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건재함을 보였다. 휴식도 취해 현재 몸상태는 최고조. 결국 워싱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르빗슈가 와일드카드 단판전의 부담을 이겨내고 텍사스를 디비전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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