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가 가능성이 높다."
SK 박재홍이 자신의 후계자로 최 정을 꼽았다. 박재홍은 "여러모로 볼 때 정이가 30(홈런)-30(도루)클럽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3일 잠실 LG전서 투런홈런으로 개인통산 300홈런 달성한 박재홍은 "30-30클럽을 세번 달성한 것이 내 프라이드"라고 말하면서 30-30클럽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 30-30클럽은 96년 박재홍이 최초로 기록한 이후 한국프로야구에서 7번 나온 기록이다. 박재홍이 세번(96, 98, 2000년) 달성했고, 이종범(해태·97년), 홍현우(해태) 이병규(LG) 데이비스(한화·이상 99년)가 한차례씩 세웠다. 박재홍이 2000년 세번째 30-30클럽을 달성한 이후 12년간 아무도 그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30개의 홈런과 30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장타력과 함께 빠른 발도 지녀야 한다.
박재홍은 그 가능성을 최 정에게서 봤다. 최 정은 3일까지 26개의 홈런과 17개의 도루를 기록중이다. 남은 3경기서 도루 3개만 더 하면 20-2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최 정이 홈런 19개에서 멈춰있을 때 나에게 어떻게 하느냐고 물은적이 있다. 그때 내가 '20개만 치면 26개까지는 그냥 친다'고 말해줬는데 지금 진짜 26개를 치고 있어 최 정이 놀라고 있다"며 웃은 박재홍은 "강정호와 박병호가 20-2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최 정도 충분히 30-30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30-30클럽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 정에게 필요한 것은 몸관리. 박재홍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도 좋지만 몸관리를 잘해야한다. 특히 사구를 맞지 않도록 잘 피해야한다"고 했다. 최 정은 공을 잘 맞는 선수로 유명하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사구 20개를 기록할 정도로 사구를 많이 얻는다. 올해도 20개의 사구로 삼성 박석민(27개)에 이어 2위다.
"아무래도 사구를 맞으면 경기력에 지장을 받는다. 다리쪽에 맞으면 달리는데도 무리가 있고 타격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다"는 박재홍은 "일단 경험을 하는게 중요하다. 사막에 가봐야 사막에서 살아남는법을 배우지 않나. 먼저 20-20클럽을 달성하면 노하우도 쌓이게 된다"고 했다.
최 정이 박재홍의 예언대로 30-30클럽에 가입할까. 내년시즌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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