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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복귀 해외파 성적? '타고투저'

by 최만식 기자
7,8위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와 한화의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한화 김태균이 5회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선발 투수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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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는 타고투저?'

이른바 복귀 해외파들은 2012년 프로야구가 시작할 때 최고의 관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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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이들이 동시에 복귀하면서 국내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 것 같았고 팬들로 하여금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과 일본 리그 출신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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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교롭게도 미국-일본 리그와 투수-타자로 대별됐다. 올시즌 해외파의 활약상을 돌이켜 보면 타자들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인다.

이승엽 삼성 1위의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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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올시즌 126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자 부문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소리없이 강했다. 타율 3할7리(6위), 홈런 21개(5위), 안타 150개(4위), 85타점(3위), 84득점(3위), 출루율 3할8푼4리(10위), 장타율 5할2리(6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랭킹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삼성이 올시즌 정규시즌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데 든든한 숨은공신이었다는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없었다면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이승엽은 시즌 초반 최형우의 부진으로 인해 팀이 힘든 시기에 빠졌을 때 돌파구 역할을 했다. 삼성은 팀 타율(0.272), 출루율(0.353), 장타율(0.389), 득점(평균4.7점) 등 4개 공격 부문에서 8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고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의 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다. 이승엽이 든든하게 버텨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김태균 개인성적은 명불허전

김태균은 최하위의 팀성적이 아쉬울 뿐이다. 개인적인 성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후보까지 올랐을 정도다. 김태균의 올시즌 트레이드 마크는 꿈의 4할 도전이었다. 올시즌 개막 이후 55경기까지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1982년 백인천(당시 MBC·0.412) 이후 30년 만에 꿈의 4할 타율 희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8월 초부터 4할대 밑으로 서서히 내려온 타율은 다시 반등되지 않았고, 9월 피로누적에 따른 슬럼프에 빠지면서 꿈의 기록 도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야구계와 야구팬은 4할 타율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타율 행진을 벌인 김태균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즌 최종 타율은 3할6푼3리로 4할에 비해 크게 못미쳤지만 타격 2위(3할1푼4리)와는 압도적인 차이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김태균은 타율 뿐만 아니라 안타 3위(151개), 홈런 9위(16개), 타점 6위(80점), 볼넷(1위 81개), 출루율 1위(0.474), 장타율 4위(0.536) 등 고르게 강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4할에 대한 욕심를 가졌던 사실을 반성한 김태균은 내년 시즌 목표를 타율 3할4푼대, 홈런 30개 중반으로 잡았다. 타격-홈런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박찬호 성적을 초월한 노장 투혼

박찬호는 이름값 만큼이나 가공할 만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불혹의 나이가 있는 만큼 사실 뛰어난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찬호의 전-후반기 성적은 크게 대별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77이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6회에 달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 허리 근육통을 시작으로 팔꿈치와 감기 몸살 등이 겹치면서 22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슬럼프를 겪었다. 이로 인해 후반기 성적은 7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8.23, 퀄리티스타트 2회에 머물렀다. 결국 그의 최종성적은 23경기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이다. 에이스 류현진조차 10승에 실패한 한화의 허약한 선발진과 불혹의 나이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박찬호의 가치는 성적이 아니라 흥행성과 투혼에서 나왔다. 시즌 초반 홈-원정 가릴 것없이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7연속 매진 행진을 벌이며 확고한 흥행 메이커로서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 평소 훈련자세에서 나타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식 행동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는 게 구단의 평가다.

김병현 시작부터 아쉬웠다

김병현은 다른 해외파에 비해 한참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1월 중순 넥센에 전격적으로 입단하며 늦게 출발한 까닭에 1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더뎠다. 시즌 개막후 1개월이 더 지난 5월 8일

목동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병현은 초반 5경기 연속 무승행진(2패)을 하며 험난한 복귀 시즌을 예고했다. 결국 올시즌 최종성적은 19경기 3승8패3홀드, 평균자책점 5.66으로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구원으로 등판 7경기에서는 1패3홀드, 평균자책점 2.84으로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는 3승7패, 평균자책점 5.98로 5회로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특히 넥센이 한때 돌풍을 일으키다가 조금씩 하락세를 걷고 있던 6, 7월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구세주는 되지 못했다. 그나마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기간이었기에 큰 부상 없이 첫 해를 마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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