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스트시즌은 역사가 되풀이될까. 아니면 거스를까.
올시즌 포스트시즌은 두산과 롯데의 준PO에 이어 SK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이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이들과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최근 몇년 간 이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여러차례 붙은 적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패턴이 만들어졌다.
두산은 롯데에 진적 없어.
두산은 역대로 롯데와 포스트시즌에서 딱 세번 만났다. 그리고 모두 이겼다.
지난 95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은 롯데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4승3패로 이겨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4년만에 만난 지난 2009년 준PO에서 두산은 첫 경기를 내줬지만 내리 3경기를 이기며 PO에 진출했었다. 다음해인 2010년에도 두산과 롯데는 3,4위로 준PO에서 만났다. 롯데가 잠실에서 1,2차전을 쓸어담아 PO진출이 눈앞에 왔지만 두산이 이후 3경기를 모두 잡아내 롯데에 또한번 아픔을 남겼다. 이전 세번의 만남에서 두산이 모두 홈에서 시작했고, 이번에도 두산이 3위로 잠실 홈경기를 먼저 치른다.
SK는 롯데,두산을 눌렀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세번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두번은 PO를 거쳐 올라갔다. 그런데 그 두번의 PO가 두산과 롯데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지난 2009년 롯데를 꺾고 PO에 올라온 두산을 누른 팀이 바로 SK였다. 두산은 롯데를 이긴 여세를 몰아 SK에게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SK가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궜다. SK는 2007년과 2008년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나 모두 역전 우승을 이뤄냈었다. SK는 지난해엔 롯데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SK가 롯데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KIA와의 준PO에서 3승1패로 올라온 SK는 2위 롯데와의 PO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5차전의 접전을 벌였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무적.
2002년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었다. 그 10년간 삼성이 4번 우승을 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준PO와 PO를 거치고 올라온 SK를 4승1패로 여유있게 눌렀다. 삼성도 PO를 거치고 올라간 한국시리즈에서는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2004년엔 현대와 9차전까지 치르며 준우승에 그쳤고, 2010년에는 PO에서 두산을 3승2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SK에게 4번 연속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SK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 PO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같은 역사가 반복될까. 아니면 이변으로 불리는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까.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포스트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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