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풍자와 패러디로 인기를 얻고 있는 tvN 'SNL코리아'가 풍자의 강도를 높이며 속시원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생방송된 'SNL코리아'의 고정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에선 정치 사회 이슈들을 예리하게 짚어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압권은 단연 '여의도 텔레토비'. 한 주간의 정치 이슈를 재치있게 풍자한 패러디 콩트인 '여의도 텔레토비'는 안철수 후보를 패러디한 '안쳤어'의 다운계약서와 논문표절 의혹, 이를 둘러싼 '또(박근혜)'와 '문제니(문재인)'의 행보, 그리고 이들간의 달라진 구도를 재치있게 구성했다. 특히 '안쳤어'를 견제하기 위한 '또'와 '문제니'의 움직임, '문제니'와 '안쳤어'의 대선후보 단일화 이슈 등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한 '대선의 연인'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여기에 '레임덕'이란 이름의 오리와 놀고 있는 '앰비'(청와대)는 땅따먹기 놀이 때문에 선도부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는 등 짧은 영상만으로 현 시점의 정치권 주요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매회 방송 직후 '장진 어록'을 탄생시켰던 장진 감독은 이 날 생방송에서도 주옥 같은 촌평을 쏟아내며 통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한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의 발언을 날카롭게 비트는가 하면, 769억원이라는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한식 세계화 사업을 꼬집으며 "에이, 4대강 사업에는 얼마가 들어서 얼마를 훅 했는데"라고 논평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후보의 영화 피에타 관람 뉴스를 다루며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지 못했어도 문 후보가 관람을 했겠냐는 고경표의 물음에 "올림픽이 끝난 후 예선 탈락한 선수들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답해 박수가 쏟아지기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SNS와 각종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송 직후 "요즘 가장 정확한 뉴스는 SNL코리아", "역시 SNL코리아! 토요일 밤의 별미", "SNL코리아 정도는 되어야 풍자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SNL코리아 덕분에 속시원히 한바탕 웃고 한 주 마무리"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12월 대선까지 볼 만 하겠다", "눈치 안보고 할말 제대로 하는 SNL코리아. 12월까지 우리가 제작진 지켜줘야한다" 등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펼쳐질 정치 풍자 수위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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