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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타 부족, 끝까지 발목 잡나

by 노재형 기자
두산 윤석민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말 역전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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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았던 첫 경기를 놓친 두산, 반격의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장타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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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8로 패했다. 패배에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롯데와 비교해 가장 극명했던 것은 장타. 롯데는 3-5로 뒤지던 8회 박준서의 천금같은 동점 투런포로 경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역전승했다. 큰 경기에서 나오는 장타 한방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두산의 현실을 볼 때 장타 갈증이 쉽게 회복되기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라인업 자체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김동주, 최준석이 빠진 라인업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전수행이 가능한 장점을 가졌지만 파괴력은 떨어진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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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윤석민은 큰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고있다. 김진욱 감독이 1차전에 야심차게 5번으로 출전시킨 오재일은 연장 수비 도중 투수 김강률과 충돌, 다리에 부상을 입어 향후 출전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장타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한 차례 더 이어진다면 분위기를 탄 롯데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두산 타선을 상대하는 롯데 투수들이 '맞아도 단타'라는 마음을 갖게 되면 심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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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이 부문에 대해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1차전에서 오재일은 5번 타순에 배치한 것, 그리고 김재환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막판 합류시킨 것도 그렇다. 사실 두산은 외야수 정진호와 김재환을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했다. 마지막 선택은 김재환이었다. 교육리그에 참가하려던 계획까지 수정될 정도로 갑작스러운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서 대타는 단순히 상대전적, 좌-우 타석 등만을 보고 기용할 수는 없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를 기용해야 한다"며 김재환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의 출전이 힘들다면 2가지 대안이 있다. 최주환이 2루에 투입되고 오재원이 1루를 보는 것과 1루 자리를 최준석이 대체하는 것이다. 장타 회복의 과제를 생각한다면 최준석 카드를 써볼 수 있겠지만, 올시즌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최준석이기에 시원하게 결정을 내리기 힘든 처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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