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팀이 이겼으면 좋겠죠."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만약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롯데가 패하면 4차전 선발은 고원준이다. 1차전 선발이었던 송승준이 3일 밖에 쉬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4선발 체제가 가동돼야 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의 선택은 고원준. 양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오늘 모든 투수들이 출격대기 한다. 단, 고원준은 던지지 않는다"며 4차전 선발로 고원준을 예고했다.
시리즈 전적 2-0 롯데의 리드. 3차전에서 롯데가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가 그대로 종료된다. 고원준이 나설 일이 없다는 뜻이다. 고원준의 반응이 궁금했다. 준플레이오프와 같이 큰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 하지만 팀이 3차전에서 패한 후 4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그 어느 때보다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훈련을 마친 고원준에게 "4차전 선발로 나서고 싶은가, 아니면 3차전 팀 승리를 지켜보고 싶은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고원준은 빙그레 웃으며 "당연히 팀이 이겨야죠"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큰 경기에서의 소중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팀이 3연승을 거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SK와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것이 더욱 종요하다는 뜻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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