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두산, 우리도 '미친선수' 있다, 변진수

by 노재형 기자
두산 변진수가 5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를 하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 남자'가 나타났다.

Advertisement

누군가 미쳐야 사는 가을 잔치에서 두산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사이드암스로 변진수(19)다. 홈인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서 롯데가 용덕한 문규현 등 '미친 선수'들의 활약에 승리를 만끽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진욱 감독의 얼굴에 비로소 화색이 돌았다.

두산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서 고졸 신인 변진수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2연패후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두산은 3-2로 앞선 5회 선발 이용찬이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왼손 손아섭 타석때 원포인트릴리프 김창훈을 올렸다. 김창훈이 손아섭을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자, 곧바로 변진수를 투입했다.

Advertisement

변진수는 올시즌 롯데전 5경기에 나가 3⅔이닝 무안타, 4사구 4개, 1실점을 기록했다. 변진수는 롯데가 준비를 많이 했다고는 하나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의 투수다. 변진수는 7회까지 2⅓이닝 동안 사구 1개만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롯데의 추격을 차단했다.

등판하자마자 롯데 간판 홍성흔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6회를 3자범퇴로 막았고, 7회 1사후 문규현을 풀카운트 끝에 9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찬을 투수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는 순간이었다.

Advertisement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 9일 2차전서도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서 3이닝 무안타 무실점이다. 롯데와 비교해 불펜진 전력이 떨어지는 두산으로서는 새로운 필승카드를 확보한 셈이다. 오른손 강타자들이 즐비한 롯데를 상대로 변진수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올해 충암고를 졸업한 변진수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비교적 작은 체구(키 1m78)지만, 투구시 팔의 스윙 스피드가 빨라 직구가 140㎞대 중반까지 나오고, 안정된 제구력도 일품이다.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5연속 완투를 하며 주목을 받은 변진수는 이전부터 두산의 스카우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훈련 자세가 성실하다는 평가도 들었다.

Advertisement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김진욱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무섭게 성장했다. 김 감독도 현역 시절 사이드암스로였고, 빠른 스윙으로 강속구를 뿌렸다. 변진수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군 경험을 시킨 뒤 지난 6월 불펜진이 흔들리자 1군으로 불러올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