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가 살아야 롯데도 산다.'
2승 후 1패지만 롯데는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다. 2010년 두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한 아픔,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그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롯데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필요조건이 있다. 전준우가 살아나는 것이다.
지난해 전경기에 출전하며 3할을 치고, 득점왕을 차지한 전준우는 이제 롯데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한두경기 부진하다고 해서 라인업에서 빠지는 선수가 아닌, 롯데의 중심 선수가 됐다는 뜻.
이런 전준우가 준플레이오프에 들어서 양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 정규시즌 내내 1번타자로 활약한 전준우는 준플레이오프 들어 6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뒷 타선에서 큰 타구 한방을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전준우를 지목했다. 양 감독은 "준우가 살아나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감독의 말대로 전준우가 부진하자 좀처럼 타선에서 실마리를 찾기 힘든 롯데의 모습이다.
롯데에게 5차전은 없다. 두산과의 아픈 기억이 있는 상황에서 4차전마저 내준다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그래서 롯데 선수들은 4차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들어선다. 그 중심에 전준우가 있다. 팀의 주축선수로서 자신이 터지면 팀 분위기가 확 바뀐다는 것을 전준우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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