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승리, 롯데 양승호 감독과 선수들은 물론, 구단의 의지도 뜨거웠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 곳곳에서 달라진 롯데의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두산과의 3차전이 열린 사직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손에는 막대풍선이 2개씩 들려있었다. 사직구장 응원문화를 대표하는 소품은 신문지. 신문지를 갈기갈기 찢어 흔드는 응원에 익숙해졌던 부산팬들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과감히 신문지 응원을 포기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롯데는 신문지 대신 붉은색 막대풍선을 선택했다. 사직구장을 제외한 전국 야구장들에서는 막대풍선을 이용한 응원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사직구장에서는 막대풍선을 볼 수 없었다. 신문지 응원 때문에 팬들이 막대풍선을 구입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롯데가 왜 막대풍선을 선택했을까. 롯데의 한 관계자는 "큰 경기에서 상대팀을 압도할 수 있는 응원을 생각했다. 막대풍선을 이용한 단합된 응원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색을 붉은색으로 선택한 이유도 재밌다.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적인 색은 오렌지 컬러. 붉은색을 선택한 이유는 롯데 그룹의 상징색이 레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컨셉트인 열정의 의미도 담겨있다.
막대풍선 뿐 아니다. 또 하나 달라진게 있다. 배트걸이 사라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1루와 3루측 덕아웃에 각각 1명씩 배트걸을 배치, 경기 진행을 해왔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야구 유니폼과 점퍼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성 진행요원들이 바삐 움직였다. 롯데 관계자는 배트걸을 배치하지 않은데 대해 "큰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려고 노력했다. 아마추어 선수출신의 진행요원들이 수월하게 경기를 이끄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혈기왕성한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롯데의 승리 의지는 숙소 예약에서도 엿보인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일찌감치 인천 호텔을 예약해뒀다. 인천은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SK와 1, 2차전을 치를 장소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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