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야구는 재미가 없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듣는 얘기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 팬들은 지난 2007년 이후 강자로 등극한 SK에 반감을 갖고 있다. 단순히 잘해서가 아니다. SK가 잘해서 시기하는 시선도 있지만, SK엔 분명 그들이 원하는 야구는 없다.
SK만의 특별함이 이런 시선을 만들었다. SK는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는 야구를 펼친다. 타선은 힘든 상황에서도 1점을 짜내고, 마운드에선 질적 양적 모두 수준급인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다. '빈틈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상대는 이런 모습에 혀를 내두른다. 야구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분명 9회말 2아웃까지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묘미가 있기에 매력이 있다. 하지만 SK야구는 이 매력을 거부한다. 마치 잘 짜여진 각본처럼 1회부터 9회까지 흘러간다. 물론 SK팬들에겐 승리라는 선물을 가져다주기에 '최고의 팀'이다.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근의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 답을 찾듯, SK는 철저하게 자기 야구를 펼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빈틈이 없었다. 긴박할 수 있는 2대1, 1점차 승리. 하지만 SK 뿐만 아니라 많은 롯데팬들도 느꼈을 것이다. '이길 수 있을까?'라고.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중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을 땐 어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 차례 준우승은 SK의 야구 공식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어드밴티지를 상대에게 뺏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그동안과 달라진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젠 선수들이 스스로 야구를 한다는 점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 덕에 선수들은 스스로 승리를 위한 '공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 마치 몸에 밴 습관처럼 말이다.
1-1 동점이 된 6회 수비와 공격에서 모든 게 설명이 된다. 잘 던지던 에이스 김광현의 갑작스런 난조,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이 된 뒤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박준서의 타구는 3-유간으로 빠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베테랑 중의 베테랑, 박진만은 노바운드로 다이빙캐치해 2루까지 간 1루주자 홍성흔까지 잡아냈다. 순식간에 이닝 종료.
이어진 공격에선 우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재상이 빛났다. 어떻게 움직여야 점수로 쉽게 이어지는 지를 스스로 보여줬다.
마운드가 유먼에서 김사율로 교체되자 자연스레 도루를 시도했다. 여유있게 2루에서 산 박재상은 이호준의 우익수플라이 때 3루까지 갔다. 도루 하나가 2사 1루를 2사 3루로 바꿔놓은 장면. 다음 타자 박정권은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가볍게 공을 밀어쳐 좌전안타로 박재상을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점. 너무나게 손쉽게 뽑아낸 점수였다.
박재상에겐 도루 사인이 나지 않았다. 그린라이트, 스스로 뛰었다. 이 다음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엄정욱-박희수-정우람이 등판해 1이닝씩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준플레이오프 내내 나온 롯데의 반전 드라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SK에 '얘기 되는' 드라마가 써질 만한 틈새 시장은 없었다.
SK의 가을 DNA, 정말 무섭다. 지난해보다 강해진 느낌이다. 선발이 구멍난 롯데와 달리,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윤희상-송은범-마리오가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기존 SK의 완벽한 공식 야구에 이만수 감독의 자율 야구가 더해졌다. 선발은 최대한 길게 가져가고, '좌우놀이' 대신 한 이닝씩 끊어가는 믿음이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야구팬들이 좋아하는, 9회말 2아웃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야구를 볼 수 있을까. '재미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 그게 SK의 '이기는 야구'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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