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게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2차전 패배는 뼈아팠다. 3점차로 앞선 7회초 유격수 수비에 처음 나선 최윤석이 아쉬운 내야안타를 내준 뒤 포구 실책까지 범했다. 결국 이는 동점의 빌미가 되면서 패배로 직결됐다.
모두가 박진만을 떠올린 순간이었다. 앞서 6회말 박진만 타석 때 대타를 쓴 이만수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윤석이 7회 실책에 이어 연장 10회 스퀴즈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은 더했다.
박진만 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이도 없다. 단순한 베테랑을 넘어, 현대-삼성을 거치면서 포스트시즌에 제 집 드나들 듯 나섰다. 3차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총 96경기에 출전, 매일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하지만 천하의 박진만도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0-2로 뒤진 3회말 1사 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송은범이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고, 타선은 상대 선발 고원준에게 막혀 침묵하고 있던 상황. 그야말로 갈길이 바쁜 SK였기에 더욱 뼈아픈 실수였다.
1사 후 홍성흔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송은범의 직구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 다소 타구가 빨랐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보였다. 하지만 공은 박진만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갔다. 실책이었다. 전력질주하던 홍성흔은 1루까지 가던 중간에 발목을 삐끗하기까지 했다. 그저 평소처럼 처리했으면 됐을 타구였다.
이 실책으로 포스트시즌 11번째 실책을 범한 박진만은 두산 김동주, LG 박종호 코치와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실책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워낙 출전 경기수가 많아서였을 뿐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단 1개의 실책을 범했을 정도로, 박진만의 실책은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이후가 더 문제였다. 보통 주자가 나가면 배터리간 사인 체계가 미세하게 바뀐다. 송은범은 다음 타자 전준우에게 초구를 던진 뒤 오랜 시간 정상호와 사인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때 몸이 미세하게 흔들렸고, 투구 동작에 들어간 상태라고 본 최수원 주심은 송은범에게 보크를 선언했다.
주자가 나가지 않았다면, 보크 역시 나올 이유가 없었다. 송은범은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강민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SK는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다. 고원준의 느린 공에 페이스가 말려버렸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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