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대체할 선수가 없다. 믿는다."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부진을 안타까워했지만 이 중요한 경기에서 따 한방만 터뜨려 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롯데 박종윤의 조용했던 방망이가 과연 터질 수 있을까.
박종윤이 힘겨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들어 방망이가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 1차전에서 친 안타 1개가 전부. 13타수 1안타. 타율로 7푼7리다. 처음 5번이던 타순도 3차전부터는 7번으로 내려앉았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SK가 가장 경계한 타자는 바로 박종윤이었다. SK의 한 관계자는 "낮은 공을 너무 잘친다. 또 우리만 만나면, 인천에만 오면 더 잘하는 것 같다. 가장 무서운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완투수 송은범 역시 "박종윤이 제일 무섭다. 인천에서 홈런을 맞은 날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윤은 5월6일 경기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결정적인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올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타율 2할5푼9리를 기록했고 9개 홈런 중 2개를 인천에서 때려낸 박종윤이다.
일각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양 감독은 "공격, 수비 모두에서 박종윤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1루 수비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타율은 낮지만 주전 라인업에서 손아섭을 제외한 유일한 좌타자로 희소성이 있기도 하다.
또 하나 미련을 버릴 수 없는 대목.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안타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계속해서 잘맞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며 박종윤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박종윤 본인도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며 "자신있게 스윙하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5차전 박종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박종윤이 터지면 롯데의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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