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잔칫집에 소금뿌리는 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바짝 긴장하게 생겼다. 가을잔치 흥행에 차질을 빚게 생겼기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사상 첫 700만 관중시대를 열어젖혔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관중몰이 실적은 영 신통치가 않다.
플레이오프(PO)까지 9경기를 치른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어두운 구석 두 가지가 있다. 준PO와 PO에서 연속 만원관중 기록이 각각 깨진 것이다.
가을잔치 흥행의 가늠자가 되는 만원 기록이 하필 올시즌에 잇달아 멈췄으니 KBO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준PO 만원 기록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두산 준PO 4차전서 13경기 연속으로 멈춰섰다. 전날 3차전에서 롯데가 패하자 성질급한 7200여 팬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당시 4차전은 청명하고 포근한 전형적인 가을날씨였고, 금요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원 기록 무산은 충격처럼 다가왔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롯데의 PO 5차전에서도 재현됐다. KBO는 PO에서 17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달성한 상태였다.
SK와 롯데가 2승2패를 주고 받은 뒤 최종 5차전까지 몰고온 터라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이날 오전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날씨가 갰기 때문에 우천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내린 이후 온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초겨울 추위를 느낄 정도가 됐고 결국 2만7600명으로 가득차야 할 문학구장은 2만4056명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경기 시작 전까지 입장권 4000여장이 팔리지 않아 노심초사하던 KBO 관계자는 "경기 중에도 계속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야구팬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연속 만원관중 기록이다. 현재 한국시리즈는 작년까지 25경기 연속 만원 기록을 달성한 상태다. 2007년 10월 25일 두산-SK의 잠실 3차전부터 이어온 대기록이다.
하지만 날씨가 또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대구에서 열리는 1, 2차전(24, 25일)은 비 예보도 없고, 기온도 섭씨 최저 7도에서 최고 21도여서 1만 관중석을 채우는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27일)이 고비다. 이날 일기예보상으로는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섭씨 14∼17도지만 이전까지 섭씨 20도 안팎을 기록하던 낮 최고기온이 적잖이 떨어질 전망이다.
문학구장의 PO 만원 기록이 깨진 22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반짝 추위가 엄습했는데 낮 최고기온이 16도로 예상됐다. 비에다가 다시 추락하는 수은주까지 한국시리즈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악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결국 이번 한국시리즈는 주변의 악조건을 뛰어넘어 구름 관중을 불러들일 만큼 명승부를 펼쳐야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게 명승부인지는 감독과 선수들이 잘 안다.
한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관중 기록 달성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지난 2009년의 41만262명이 최다 기록이다.
9경기를 치른 현재 총 누적관중은 23만6051명이다.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17만4200여명을 더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2경기를 치르는 대구구장의 만원규모가 1만명이어서 문학구장(2만7600명 × 2경기=5만5200명)과 잠실구장(2만6000명 × 3경기=7만8000명)을 모두 합치더라도 15만3200명밖에 안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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