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는 핫 코너다. 총알 타구가 날아올 때가 많다. 유격수 다음으로 수비를 잘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최고의 3루수를 놓고 핫 플레이어 2명이 만났다. SK 소년장사 최 정(25)과 삼성의 스마일맨 박석민(27)이다. 최 정은 이미 국내 최고 3루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부쩍 성장한 박석민이 최 정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둘의 공통점 중 특이한 것 하나는 국내야구에서 사구가 많은 대표적인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박석민은 이번 시즌 27개의 사구를 맞아 1위를 차지했다. 최 정은 21개로 2위. 최 정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2개의 사구를 맞았다. 그는 이미 2009년과 지난해 사구 1위를 했었다. 둘다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는다.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게다가 스윙이 빠르고 파워가 좋아 투수들이 몸쪽에 던질 때 부담을 많이 갖는다.
페넌트레이스 성적만 놓고 보면 팽팽했다. 타율(0.312>0.300) 타점(91>84)에서 박석민이 최 정을 앞섰다. 최 정은 홈런(26>23)과 실책(6>12)에서 박석민을 능가했다. 공격력은 박석민, 수비력은 최 정이 조금씩 우위를 보인 셈이다. 박석민은 시즌 막판 손가락, 허벅지, 옆구리 줄부상이 오면서 홈런수에서 최 정에게 추월당했다. 최 정은 갈수록 방망이의 정교함과 함께 파워가 살아났다.
둘은 연말 골든글러브 3루수 자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하다. 박석민이 페넌트레이스 8월말까지만 해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최 정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박석민과 벌어졌던 개인 성적 차이를 확 줄였다. 최 정은 시즌 내내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박석민은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해 허점을 보였다.
지금으로선 누가 2012시즌 최고의 3루수인지 판가름이 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둘의 우열은 삼성과 SK가 24일부터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 갈릴 수 있다. 최 정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를 통해 방망이를 예열했다. 박석민은 옆구리 통증 때문에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타격훈련을 했다. 박석민의 타격감이 아직 완전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박석민의 승부욕은 최 정 못지 않다.
개인 타이틀에 앞서 둘에게 최우선은 팀 우승이다. 팀이 한국시리즈를 차지하면 프리미엄이 따라붙는다. 물론 개인 투타 성적 비교는 필수다.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뻔한 걸 실수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최 정(SK) VS 박석민(삼성)
최 정=구분=박석민
25=나이=27
1m80/87㎏=신체조건=1m78/96㎏
평촌중-유신고=주요학력=경복중-대구고
2005년 1차 지명=입단년도=2004년 1차 지명
2억8000만원=올해 연봉=1억8000만원
타율 3할, 26홈런, 84타점, 6실책=올해 개인 성적=타율 3할1푼2리, 23홈런, 91타점, 12실책
타율 2할8푼7리, 126홈런, 475타점=프로 통산 성적=타율 2할8푼5리, 92홈런, 374타점
사구 2위(21개, 2012년)=특기사항=사구 1위(27개,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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