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배영수(31)는 나이에 비해 큰 경기 경험이 많다. 그는 경북고를 졸업한 2000년 1차지명으로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로 프로 13년차다.
배영수는 2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지는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7일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수를 믿고 다시 선발 예고했다. 류 감독은 "영수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우천으로 하루 늦게 던진 경험이 많다. 컨디션 조절은 괜찮을 것이다. 큰 문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32경기에 등판, 12승8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2005년 11승 이후 7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다시 올렸다. 그는 2006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2009년부터 내리 3년 동안 긴 슬럼프로 맘고생이 심했다. 올해 비로소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
배영수는 삼성의 선발 투수 중 가장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이미 2002년, 2005~2006년, 2011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집에 4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그 동안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에서만 무려 19경기에 등판, 4승5패1세이브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2로 준수했다.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선 연장 10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환상적인 역투를 펼친 적도 있다. 2006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때는 2승1세이브로 우승에 큰 공을 세우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배영수는 이번 3차전에서 1회만 잘 넘기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는 1회 징크스가 있다. 1회에 흔들려 경기가 어렵게 풀린 적이 있다. 제구가 맘 먹은 대로 안 되거나, 심판이 생각하는 스트라이크존과 조금 차이가 날 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들어 했다.
1회만 잘 버티면 5이닝을 소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는 SK 타자 중 강점을 보인 박정권 이호준 최 정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삼성은 배영수가 5이닝만 버티면 막강 불펜진을 가동해 무실점으로 SK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지만 심창민 권 혁 오승환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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