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서 보니 보이더라."
SK 이호준이 베테랑으로서 새롭게 마음을 잡았다. 이호준은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매우 좋다. 2연패한 것을 잊은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도 그렇다"며 SK가 반격의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SK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5일 2차전서 이호준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경기를 쭉 지켜봤다. 그리고 느낀 점. '이건 SK가 아니다'였다. "애국가가 울리고 경기시작 종이 울렸는데 그때부터 덕아웃이나 그라운드 등 곳곳에서 계속 무엇인가가 눈에 띄였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이 느낀 것을 얘기했다.
"내 자신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이호준은 발언 내용을 묻자 "센 표현이 많아서 밝히기는 힘들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 요지는 "모두가 하나가 되자"였다.
"지금 모두 자기것만 하느라 바쁘다. 예전 2007년, 2008년 우승할 땐 누가 던지든 누가 치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잘 던지길, 잘 치길 바라며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호준은 "나도 1차전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잘 칠까 그 생각밖에 안했다"고 했다. "예전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만든 SK의 문화를 지금 오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우리의 것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해야한다"고 한 이호준은 "오늘은 나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2연패로 궁지에 몰린 SK가 끈끈한 하나로 뭉쳐 위기를 헤쳐갈 지 지켜볼 대목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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