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대역전승으로 반전 드라마를 쓸 기회를 잡은 SK.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에이스가 나선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있던 김광현이 SK의 운명이 걸린 4차전 선발로 나선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SK의 4차전 선발로 삼성 미치 탈보트, SK 김광현이 등판한다.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 삼성이 승리한다면 3승1패로 앞서나가기 때문에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는 것과 다름없다. SK가 승리한다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게 틀림 없다. 5차전부터 더욱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발 맞대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역시 김광현. SK 이만수 감독이 "SK 에이스는 김광현"이라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와서는 개점휴업 중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3차전 선발로 유력했고, 비로 경기가 하루 연기되기까지 했지만 이 감독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김광현의 등판을 연기시켰다.
분위기는 좋다. 팀도 3차전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고 지난 22일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을 던진 후 6일을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도 많이 회복됐다. 올 정규시즌에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지만 에이스로서 큰 경기에 강한 김광현이기 때문에 SK는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삼성 탈보트는 일찌감치 4차전 선발로 낙점이 돼있었다. 한국 데뷔 첫 해인 올해 14승3패를 거두며 삼성의 든든한 선발로 활약해줬던 탈보트임을 감안하면 4차전 등판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 이유가 있었다. 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아 큰 경기를 앞두고 배려 차원에서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는 딱 1경기에 등판했다. 6이닝 2실점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양팀의 숨겨둔 에이스끼리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일정상 두 사람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남은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 힘들다. 때문에 더욱 힘을 내 공을 던질 것이 분명하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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