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와 옥주현이 한국 뮤지컬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두 배우는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함께 하는'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남녀 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준수와 옥주현은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인 '엘리자벳'(EMK뮤지컬컴퍼니 제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옥주현은 비운의 왕비 엘리자벳으로, 김준수는 그녀 곁을 지키는 죽음의 정령 토드를 맡아 소름 끼치는 가창력과 연기로 무대를 장악해 팬들과 평단의 갈채를 받았다.
두 배우의 주연상 수상은 7,8년 전부터 본격화된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이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JYJ 멤버로 맹활약 중인 김준수는 2010년 '모차르트!'로 데뷔한 뒤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고, 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아이다'를 통해 뮤지컬에 뛰어든 옥주현은 한국뮤지컬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베스트창작뮤지컬상은 '왕세자 실종사건'(극단 죽도록달린다),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라카지'(악어컴퍼니, CJ E&M, PMC프러덕션)가 차지했다. '왕세자 실종사건'은 연출상(서재형)도 차지해 2관왕에 올랐고, '라카지'는 작품상 외에 남우조연(김호영), 안무상(서병구), 앙상블상을 휩쓸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최다 수상작이다.
남녀조연상은 '라카지'에서 중성적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호영과 '넥스트 투 노멀'에서 탄탄한 기본기로 존재감을 과시한 오소연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두 도시 이야기'에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력과 발성을 뽐낸 팝페라 가수 카이와 '시카고'에서 섹시한 매력을 과시한 아이비가 차지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두 배우 역시 다른 장르에서 활약하다 뮤지컬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힌 사례. 시대 흐름을 따라 뮤지컬 역시 소통과 융합의 대중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다.
연출상은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개성 강한 스타일의 미학을 보여준 서재형 연출이, 극본상은 '식구를 찾아서'에서 탄탄한 구성력을 보여준 오미영 작가가 각각 차지했다. 음악상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감성적인 멜로디로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 윌 애런슨, 안무상은 '라카지'에서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꽉 채운 서병구, 조명상은 '두 도시 이야기'에서 깊이 있는 명암으로 드라마의 흐름을 이끈 민경수 감독이 각각 차지했다.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의 영광은 김준수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은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우천으로 순연됨에 따라 30일 오후 5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SBS TV를 통해 녹화방송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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