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위기를 탈출하나 싶었는데, 여전히 벼랑 끝이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두 번째 2패 뒤 역전 우승을 꿈꾸던 SK가 '패배'의 문턱에 서게 됐다.
SK는 10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2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렸다. 1점차 승부의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SK의 입장에서는 땅을 칠만큼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경기였다. 동점 혹은 역전의 기회가 최소 3번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 한 켠을 저릿하게 만드는 것은 최강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만든 9회초 무사 3루의 기회에서 1점도 못 낸 것이다.
패배는 늘 아프다. 그러나, 어떤 패배는 오히려 보약이 되기도 한다. 진 내용을 곱씹어보면 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는 경우다. 또 깊은 내상을 남기며 여운이 오래 가는 패배도 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열만 받을 뿐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을 때다. SK의 입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은 후자에 해당할 것 같다. 다 잡은 대어를 스스로 내쳐버린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이제 SK는 한 번만 더 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6차전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수밖에 없다. SK 이만수 감독이 총력전을 선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SK가 5차전 패배를 보약삼아 6차전에 반격을 할 수 있는 실마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정답은 우직하고 힘있는 강공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SK는 이 시점에 다시 기본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전임 김성근 감독 시절의 SK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다양한 작전으로 유명했다. 당시의 훈련을 통해 현재 SK의 멤버들 대부분은 대단히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지금의 SK는 오히려 작전을 쓸 때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벤치의 세심한 작전운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SK가 승리한 경기들을 돌이켜보면 승부처에서 선수의 힘 자체로 전세를 뒤집거나 승점을 낸 경우가 많았다. 작전을 쓰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1-2로 따라붙은 4회초 2사 1, 3루때 시도한 딜레이드 더블 스틸은 삼성 벤치에 여지없이 읽혀버렸다. 결국 동점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때문에 SK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쉽사리 작전을 걸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해결은 선수의 몫이다. 이미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한 SK선수들은 베타랑 중의 베테랑이고, 검증받은 '가을 타짜'들이다. 결국 SK가 믿을 것은 선수 본연의 힘과 지혜밖에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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