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른 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은 1983년 2월 현대자동차써비스로 배구계에 발을 디뎠다. 정몽구 현대기아지동차그룹 대표가 만든 배구단은 2001년 7월 현대캐피탈로 재탄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 태동 이후 삼성화재와 라이벌로 꼽히는 명문구단이다. 2005~2006시즌에는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시즌에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현대캐피탈 세상이었다. 그러나 이후 5시즌 동안 V-리그에서 우승이 없다. 삼성화재의 독식에 가로막혔다. 대한항공도 상위 클래스급의 전력을 갖추면서 치고 올라왔다. 현대캐피탈은 이제 3위권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2010년 코보컵 우승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자존심이 곤두박질쳤다. 더 이상의 추락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래서 올시즌에는 명예회복의 의미가 담겨있다.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올인'하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단의 선진 시스템이 돋보인다. 포지션에 맞는 맞춤형 체력훈련을 실시한다. 동시에 심리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근육 안정과 유연한 신체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필라테스 훈련을 새롭게 적용해 체력 훈련에 효과를 주고 있다. 또 '힐링캠프'를 통해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의 식사에도 새로운 것이 적용됐다. 태릉선수촌 식단을 담당하는 조성숙 영양학 박사를 초빙해 선수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경기 전과 후 그리고 경기 중 몸 상태에 맞는 영양 섭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선수들의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를 위해 체력과 의무파트 스태프를 대거 영입했다. 훈련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전력 분석관의 경기분석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실시간 경기 분석과 새로운 방법의 전력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갖춰졌다. 현대캐피탈이 자존심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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