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구단 창단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경기도-수원시와 함께 프로야구단을 만들겠다고 6일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기존 수원구장을 290억원을 들여 2만5000석 규모의 최신식 구장으로 리모델링을 해 프로구단이 경기하기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구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에 대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전북과 수원이 프로구단을 유치하겠다고 경쟁을 해왔다가 이제 수원이 KT를 파트너로 공개함으로써 10구단 창단은 다시 프로야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향토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KT와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O가 창단을 확정지으면 기업을 공개해 10구단 창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KT가 창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기존 구단들이 반대를 할 명분은 찾기 힘들 전망이다. 예전 NC가 9구단 창단 의사를 밝혔을 때 몇몇 구단은 창단 기업의 규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년 200∼300억원의 돈을 쓰는 야구단이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모기업의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 특히 창단을 하기 위해선 초기 투자가 상당하다.
KBO가 지난해 2월 8일에 마련했던 신규구단의 창단의 기준을 보자. 모기업의 유동비율 15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자기자본 순이익률 10% 이상 또는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만5000석 규모의 전용구장을 가입승인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확보해야하고, 이사회가 정하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총 50억원 이상)을 납부하고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해야 한다. 또 신규구단의 연고지역은 창단신청일 기준으로 인구가 100만명 이상이 돼야한다.
KT와 수원시는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충분히 유치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이제 공은 KBO로 넘어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KT와 2년간의 열애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 KBO가 결정을 한다면 아기도 낳게 될 것"이라며 10구단 유치의 강력한 희망을 전했다.
KBO는 일단 아시아시리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달 둘째주 화요일에 개최하는 이사회가 아시아시리즈 기간과 맞물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에 간담회 형식으로 구단들의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다. 12월에 10구단 창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12월 이사회 날이 공교롭게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이사분들의 일정을 맞춰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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