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발전을 위해 올 한 해 가장 애쓰신 분 아닌가."
국내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 허 민 구단주가 2012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구대상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서 한 해 동안 야구발전을 위해 가장 애쓴 인물에게 수여하는 뜻깊은 상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야구인이 아닌 허 구단주가 일구대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이장우 KBS 야구 전문 캐스터와 같이 야구계 종사자 중에서도 일구대상 수상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현역 야구인들이 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고 최동원, 장효조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2010년에는 SK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노익장을 과시한 김성근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 수상의 주인공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인식 감독이었다.
구경백 일구회 사무총장은 허 구단주의 수상에 대해 "일구대상은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며 "선정위원회에서 허 구단주 만큼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쓴 인물이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현역 야구인이든, 아니든 야구 발전을 위한 인물이라면 누구나 일구대상 수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구단주는 지난 1월 국내최초로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창단, 아무런 대가없이 선수단에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아 실의에 빠진 야구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양원더스 출신의 선수 5명이 올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그 결과 두 번째 선수공개모집에도 엄청난 지원자들이 몰려 다시 한 번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가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일구회는 올시즌 타자부문 3관왕을 차지하고 MVP에 선정된 넥센 박병호에게 최고타자상을,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삼성 장원삼에게 최고투수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2012 일구상 시상식은 내달 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진행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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