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롯데를 '환골탈태' 시킨 주역, 가득염 불펜코치와 조원우 주루코치가 롯데를 떠난다.
아시아시리즈를 마치며 김시진 감독의 롯데로 새롭게 탈바꿈을 시작한 롯데, 하지만 2명의 능력있는 참모를 잃었다.
가 코치와 조 코치는 아시아시리즈가 열리기 전인 10월 말 일찌감치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양승호 감독이 사실상 경질 된 상황에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옷을 벗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사의 표명에 배재후 단장, 이문한 부장, 김시진 신임감독까지 면담을 하며 "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가 코치와 조 코치는 롯데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업적을 달성한 숨은 공신이다. 올시즌 롯데는 완벽하게 '불펜의 팀'으로 거듭났다. 가 코치의 힘이 컸다. 김성배, 최대성, 이명우 등 롯데 불펜의 신데렐라들은 가 코치의 헌신 속에 실력을 무럭무럭 키웠다. 지도할 때는 엄하게, 평소에는 친형같이 아껴주는 가 코치를 선수들은 신뢰했다. 가 코치와 롯데 투수들은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10일 밤 마지막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조 코치는 허약하던 롯데의 외야 수비를 완전히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지난해 외야수비 전담 코치로 영입돼,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던 김주찬과 손아섭을 집중적으로 지도, 두 사람 모두 수비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시즌에는 주루코치로 땀을 흘렸고, 올해 김주찬(32도루) 황재균(26도루) 전준우(21도루) 등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3명을 배출했다.
가 코치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수들과 정이 많이 들어 아쉬운 면도 있지만 계속 롯데에 남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며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서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코치는 최근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위출혈이 생겨 현재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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