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KT 농구가 나오기 시작한다. 거칠면서도 강인한, 그리고 끈적끈적한 조직력을 지닌 KT의 농구다.
전창진 감독이 어떤 팀을 맡든지 나오는 팀컬러다. 1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KT는 1위 전자랜드를 78대73으로 눌렀다. 경기내내 10여점 차의 리드를 지켰을 만큼 완승이었다.
전 감독은 "1쿼터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장재석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고 했다. 고스란히 적중했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가 오른손가락 골절로 벤치로 물러났다.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 하지만 서장훈과 제스퍼 존슨을 투입, 공격력을 강화하며 결국 전자랜드에 완승을 거뒀다.
최근 KT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11월 들어 5승1패다.
팀 전력이 완전치 않은 상태라 더욱 값지다. 아직까지 조성민과 김도수 조동현 등 핵심 주전들의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김현중과 송영진은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가드진이다. 확실한 가드가 없다. 하지만 김현수와 김명진 등 잠재력 높은 야전사령관을 기용하면서 팀 전체적인 폭발력을 키우고 있다.
전 감독은 "다음 주 김현중과 송영진이 2군에서 돌아온다.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김현중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부담감도 지웠을 것이라 기대한다. 송영진의 가세는 많은 옵션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다음 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확실히 KT는 무서워졌다. 상위권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여기에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과 멀티 플레이어 송영진이 가세한다. 이제 호락호락하지 않은 KT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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