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10일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감독은 "보석을 찾으러 갑니다"라고 이번 마무리 훈련의 중요성을 말했다. 대부분의 1군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재활치료를 받는다. 모두가 부상을 안고 올시즌을 뛰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에서도 1군 선수들이 대부분 제외됐었다. 그때도 이유는 부상이었다.
정근우 박재상 박정권 김강민 등은 대부분 주전들은 SK의 영광과 함께 했었다. 그만큼 주전으로 뛰었으니 부상이 없을 수 없다. 게다가 시즌 뒤에도 계속 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시즌 중에 입었던 부상을 제대로 치료할 시간도 부족했다. 잔부상도 계속되다보면 커지는 법. 올시즌 SK 선수들은 특히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치렀다. 마운드에서는 윤희상을 빼고는 대부분이 시즌 중에 재활군에 내려갔다 와야했다. 타자들 역시 뛰지 못할 정도로 좋지 않을 땐 쉬어가면서 시즌을 치러야했다.
이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12월까지 재활치료를 받아 몸상태를 좋게 해야 내년에 뛸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도록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 올시즌도 마운드에서 주축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믿고 올릴 투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고, 타자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타격이 좋지 않을 때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 내년시즌 우승을 위해서 주전과 비주전, 1군과 2군의 격차를 줄여 선수층을 두텁게 해야한다.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이 또 하나의 숨은 목적이다. 이 감독은 "우리 주전 선수 대부분이 5년 이상 우리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었다. '너 밖에 없다'가 되면 선수들이 그 상황에 안주할 수 있다"면서 "경쟁을 해야 선수들이 열심히 하게 되고 실력도 늘어난다"고 했다. 주전급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해야하는 것.
FA와 외국인 선수 등 전력 보강을 위해 할 것이 많지만 미국으로 떠난 이 감독은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다른 일들은 프런트와 계속 상의하면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이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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