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6·야쿠르트)은 아직 삼성 구단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12일 송삼봉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임창용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임창용은 국내로 복구할 경우 친정팀 삼성이 우선권을 갖고 있다. 그는 1995년 고향팀 해태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입단했다. 그리고 1999년 부터 삼성에서 뛰었고 2007시즌을 끝으로 일본 야쿠르트로 무대를 옮겼다.
그런 임창용이 5년 만에 야쿠르트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일본 스포니치 등은 야쿠르트가 임창용의 퇴단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야쿠르트가 임창용과 작별을 선택한 이유는 높은 연봉과 수술 이후 재활 시기가 길어진다는 점이다. 임창용의 올해 연봉은 3억6000만엔이다. 그는 지난 7월 5일 오른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 예정 시기는 내년 7월쯤이다. 야쿠르트는 고액 연봉의 외국인 선수가 1년 동안 재활 치료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연봉 1500만엔에 야쿠르트와 계약했다.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야쿠르트에서 통산 128세이브(11승1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6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빨리 접었다.
임창용이 가장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국내 복귀다. 임창용은 현재 삼성에서 임의탈퇴 상태다. 그래서 국내로 돌아올 경우 삼성과 가장 먼저 접촉하게 돼 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고 내년 시즌 중반 쯤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친정 복귀가 가장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삼성 구단은 "임창용이 국내로 오고 싶다면 가장 먼저 연락이 올 것이다. 따라서 임창용이 어떤 결정을 할 지 기다리고 있다"게 공식 입장이다.
그 다음은 일본 타구단 입단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그런데 둘 다 지금 재활 치료를 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 물론 임창용은 일본 무대에서 마무리 투수로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검증을 끝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팔꿈치 수술 경력은 구단들을 머뭇거리게 할 수 있다.
임창용은 삼성을 떠난 이후 야쿠르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래서 그는 가능하다면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했다. 국내 무대에서 동기부여가 힘든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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