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과의 재회. 그리고 특별관리다.
롯데 새로운 투수코치로 부임한 정민태 코치. 가장 먼저 전화한 선수는 롯데의 젊은 선발투수 고원준(22)이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김시진호.
훈련이 끝난 뒤 정 코치는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고)원준이가 맨 먼저 전화가 왔는데 좋아하더라"고 했다.
그들의 인연은 깊다. 2010년 고원준은 넥센의 신인투수였다. 그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정민태 코치다.
고원준은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11년 9승7패2세이브로 제 몫을 했지만, 올해 3승7패로 부진했다. 140㎞대 중반의 직구 스피드는 14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구위 자체가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롯데 양승호 전 감독은 "훈련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고원준의 나태함을 질책했다.
부산에 방을 얻어 혼자 지내던 그는 부진이 계속되자 스스로 김해 상동에 있는 숙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올해 다시 오피스텔을 얻었다.
고원준을 언급하면서 미소를 짓던 정 코치는 "고원준과 같은 오피스텔에 방을 얻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의미. 그는 "고원준의 차량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가 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잘 놀면서도 열심히 하면 된다. 하지만 관리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제대로 못 챙겨먹어서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옆에서 챙길 것"이라고 했다.
몸무게를 늘려서 예전 구위를 찾게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원준은 여전히 젊다. 자질도 뛰어나다. 하지만 근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이제 재회한 정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발요원을 확충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했다. 그 후보에 고원준도 들어가 있다. 고원준이 어떻게 변화될 지 주목된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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