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고학년이 될 수록 가족간 식사 횟수, 식사 시간, 밥상머리 대화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화약품이 '맑은 바람 캠페인'을 진행하며 부모와 자녀 1,000명(부모 800명/자녀 200명)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녀를 둔 가족의 72.1%가 "가족간 밥상머리 대화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중에는 식사 중 대화를 거의 하지 않거나(7.5%), 전혀 나누지 않는 경우(1%)도 많았다.
식사 시간에 가족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간 공통의 주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41.2%로 가장 많았다. "식사 중 TV시청(29.4%)",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14.1%)", "밥 먹는데만 집중(7.1%)", "스마트폰 사용(5.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모여 식사하는 횟수가 주2회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9.6%인데 비해 중학생 가정(11.3%), 고등학생 가정(24.7%)으로 올라갈 수록 증가했다.
가족 식사 때 자주 빠지는 구성원도 초등학생 자녀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7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자녀가 고등학생인 가정에서는 자녀가 빠지는 비율이 52.7%로 절반을 넘겨 역전 현상을 보였다. 실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도 가족 구성원의 시간이 맞지 않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가족이 식사하는 평균 시간도 28분으로 길지 않았다. 평균 식사 시간이 20분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이 24.4%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를 통한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부모의 59%가 밥상머리 교육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예절 교육으로 국한해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식사 예절에 관련된 교육 ▲함께 식사하면서 예절을 습득 등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이해했다.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 조선미 박사는 "밥상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자녀에게 훈계하거나 억지로 예절 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교육과학기술부의 밥상머리 교육 실천 지침
1.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갖는다.
2.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식사한다.
3.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한다.
4.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한다.
5.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는다.
6.하루 일과를 서로 나눈다.
7.'어떻게 하면 좋을까'식의 열린 질문을 던진다.
8.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한다.
9.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10.행복하고 즐거운 가족식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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