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이, 네가 살아야 SK가 산다."
손가락 부상 이후 침체에 빠졌던 SK 김선형에게 문경은 감독이 해준 말이다. "경기를 쉬어볼까 하고 고민했다"고 털어놓을만큼 고민이 깊었던 김선형.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한 격려였지만 그게 전부도 아니었다. 실제 김선형이 없는 SK의 상위권 유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15일 인천 전자랜드전은 김선형의 존재 가치를 유감 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그는 이날 게임 리더이자 해결사였다. '4쿼터 사나이' 문태종 앞에서 김선형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경쟁하듯 펼친 포웰과의 4쿼터 공방.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공간이 생기면 지체없이 슛을 날리고, 수비가 붙으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전자랜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종료 3분1초를 남긴 시점, 페이크 동작으로 이현민을 완벽하게 속이고 골밑 침투에 성공한 김선형은 포웰의 파울까지 유발하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3점차로 앞선 종료 1분여전. 김선형은 벤치 지시대로 시간을 끌다 마지막 순간 미들슛으로 스스로 해결했다. 문경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순간. 문 감독은 경기 후 "연패를 끊은 사실이 기쁘고, 선형이가 살아난 것이 더욱 기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선형은 강한 승부욕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손가락 보호를 위해 붙인 석고 패드를 슛 감각을 떨어뜨렸다. 안 들어가기 시작하자 정신적 부담이 생겼다. 악순환이었다. 김선형이 흔들리고 SK가 흔들리자 언론에서는 슬금슬금 'SK 추락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었다. "(SK 하락의 시작이라는) 냄새가 난다는 말이 들리더라구요. 저는 그 말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서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카카오톡 문구도 UTU로 바꿨다니까요."
2년차라 믿기 힘들만큼 빠른 진화를 하고 있는 김선형. 여전히 배울 점은 있다. "주희정 선배님이 늘 제가 급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세요. '포인트가드가 급하면 다른 선수들도 급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쳐야 할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 오히려 듬직하다. 강한 승부욕과 스피드,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2년차 가드. SK를 넘어 한국농구의 미래를 이끌 희망으로 성장의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김선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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