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분? 터무니 없는 소리다."
동부 강동희 감독이 팀의 기둥 김주성에게 했던 질책이 '불화설'로까지 퍼지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을 앞두고 만난 강 감독. 강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몇 개월재 피지 않던 담배를 꺼내 물었다. 강 감독은 "말도 안되는 추측성 보도에 정말 화가 나 나도 모르게 담배를 찾았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연은 이렇다. 동부는 14일 홈 원주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상대 압박 수비를 가드진이 버텨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 하나 패인이 있었다. 바로 리바운드. KGC 선수들이 저돌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던 것과는 달리 동부 선수들은 소극적이었다. 특히 팀의 기둥 김주성이 4쿼터 중반까지 단 1개의 리바운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는 역전을 당한 후 작전타임에서 발생했다. 분노한 강 감독이 "리바운드를 안할거냐"라며 선수들에게 소통을 치다 김주성을 향해 "네가 문제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 평소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지 않는 강 감독의 스타일에다 그 질책의 대상이 다른 선수도 아닌 김주성이었기 때문에 경기 후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팀에 내분이 있는 것이 아니냐", "강 감독과 김주성 사이에 불화설이 있다더라"라는 등의 유언비어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답답해했다. 이어 "성적이 좋았으면 이런 점도 긍정적으로 비춰졌을 것"이라며 "경기 후 김주성, 박지현과 면담을 했다. 지난 3년간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다. 불화설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강 감독은 김주성을 콕 집어 질책한 부분에 대해 "결과대로 리바운드를 1개도 하지 못했다. 스타 선수라고 해서 감독이 아무 지적을 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감독이겠느냐"며 "어떤 선수이든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지적을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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