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소유의 '스피더스'가 18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2 1400M 별정Ⅳ)로 열린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L)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총 12개의 국산 암말 대상 경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과천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의 '마주'이자 최초의 대상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지방자치단체 마주가 됐다.
농협중앙회장배(L) 대상경주는 지난 9월 동아일보배(L)에 출주했던 9두와 새롭게 등장한 신예 5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산 2군 암말 강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입력을 강점으로 하는 여의골드, 짝꿍 등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결승 직선주로 진입 직전,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노리던 최범현 기수의 '스피더스'가 단숨에 선두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스피더스'는 종반 날카로움을 발걸음을 내딛으며 2위 문세영 기수의 '돌풍질주'를 6마신차로 제치고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 8.
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스피더스'의 김점오 조교사는 "초반 선행전개한 말들이 전력소모가 많았다. 선행에 탁월한 말들이 많아 막판 추입을 노리는 작전이 적중한 것 같다. 과천시를 대표해서 뛰는 말이었기 때문에 마방에서도 특별하게 신경을 썼다"며 소감을 밝혔다. '스피더스'의 우승을 이끈 최범현 기수는 "무엇보다 말의 컨디션이 좋았다. 결승선 직선 주로 접어들 때 힘이 묵직이 남아있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과천시 시설관리공단에 의해 도입된 '스피더스'는 메니피에 자마로 통산 11전 3승 2위 2회의 성적을 기록해왔다. 일반경주에만 출전하던 '스피더스'는 올해부터 '스포츠서울배', '동아일보배' 등 굵직굵직한 대상경주에 출전하며 큰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경마공원 소재지이기도 한 과천시는 프로야구단의 지역 연고지처럼 시 소유의 말들이 경주에 나섬으로써 시민에게 건전한 레저스포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마주사업을 시작하였다. 여덟마리의 말을 구입하여 지금까지 56번의 경주에 참가해 1등 8회, 2등 6회, 3등 6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11월 현재 3억6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주는 '스피더스'의 깜짝 우승 이었던 만큼 배당률은 단승식 11.9배, 복승식 45.9배, 쌍승식 108.3배를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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