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영화 '철가방 우수씨'로 돌아온다.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받은 70여만원의 월급으로 남몰래 다섯 아이들을 후원했던 고 김우수씨의 삶을 담고 있는 영화다.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인 만큼 최수종은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최수종과 함께 김수미, 이수나, 기주봉, 이미지 등 전 출연진과 부활의 김태원, 소설가 이외수,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최수종의 얘기를 들어봤다.
낙마 사고 이유 들어보니
최근 KBS 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 중 낙마 사고를 당했다.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 하지만 최수종은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프로의식 때문이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사실 말을 잘 타는데 제가 말에서 떨어졌다니까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웃음) 말을 타고 달리면서 몸을 기울여 적군을 베는 장면을 찍으려고 했어요. 발을 끈으로 묶어놓으면 몸을 기울여도 안 넘어지니까요. 그런데 끈이 딱 끊어지면서 낙법이고 할 겨를도 없이 그냥 고꾸라져 있었어요. 어깨의 회전근개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끊어졌다는데 밖에는 좀 멀쩡하니까 그 힘으로 하고 있어요."
그는 "사실 촬영을 하면 안 되는데 수술을 하면 2개월은 깁스를 하고 2개월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된대요. 박주미씨도 사고를 당했는데 저마저 그러면 촬영을 그만 둬야되잖아요. 1주일에 두 번 레이저 치료 주사를 맞으면서 계속 촬영을 하고 있어요. 촬영할 땐 하게 돼요"라고 했다.
최수종과 함께 '대왕의 꿈'에 출연 중인 박주미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촬영을 잠시 쉬며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하희라와 이혼설 듣고는…."
최수종-하희라 커플은 연예계 소문난 잉꼬 부부다. 그런데 최근 뜻밖의 루머가 이들 부부를 괴롭혔다.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이혼설이 흘러나온 것.
"처음엔 몰랐는데 갑자기 친구들한테 전화가 오더니 '무슨 일 있냐?'고 하더라고요. '어 그래? 왜 그런대니?' 하면서 웃어 넘겼어요. 그 일이 있으면서 교통사고도 났고, 어깨도 다쳤거든요. 교통사고 땐 차를 고치는 값만 3000만원이었는데 부서진 차를 보고 사람들이 기절하는 줄 알았대요. '사탄들이 우리를 괴롭히는구나'란 생각도 드는데 어쩌겠어요. 우리끼리 행복하면 되죠."
그러면서 매니저에게 자신의 전화기를 가져오라고 해 아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직접 보여줬다. "도착하는 시간이 몇시예요?", "나도 보고 싶어. 기다리고 있어". "감사해요, 사랑합니다"와 같은 '닭살스러운' 메시지였다.
그는 "아내가 나에게도 잘하지만 내 어머니를 더 챙긴다. 그 마음이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정도다. 나 역시 장인, 장모님을 더 챙긴다. 상대방의 가정을 위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는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영화, 할 만 하던데요."
'철가방 우수씨'는 최수종의 18년 만의 영화 출연작이다. TV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약을 펼쳤지만, 스크린에서 그의 얼굴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사실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어요. 그런데 TV와 같이 병행하는 부분이 자신이 없었어요. 출연 제의가 들어온 영화 중엔 3개월 동안 전라도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찍어야 되는 영화도 있었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 줄 모르겠는데 저는 힘들더라고요. 하나만 해도 1등이 될까말까 하는데 어떻게 다 욕심을 내겠어요."
그는 "18년 만에 해보니 완전히 다르더라"고 했다. "영화가 할 만 하더라고요.(웃음) 배우들이 TV를 하다가 영화를 일단 하게 되면 다시 안 돌아가는 이유가 그런 것 같아요. 대우를 좀 받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TV를 하면 자기가 찍은 것 모니터링을 못하거든요. 항상 촬영해서 방송 나가기 바쁘니까요. 그런데 영화는 마음의 여유도 있고, 아침부터 감독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상의하고 리허설하다가 밤에 촬영을 시작한 적도 있어요."
그러면서 공약을 내걸었다. "1차로 100만을 넘으면 짜장면 1004 그릇을 사겠어요. 이런 영화가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힐링이 됐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치유를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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