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출전. 소속팀에서 허락을 해줘야하고 오랫동안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야구 강국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에 특별한 경기력을 갖춘 선수가 아니라면 어렵다.
그런데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탈리아 출신 우완투수 알렉산드로 마에스트리(27)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3회 대회에도 이탈리아 대표로 참가할 것 같다.
오릭스 관계자는 일본 언론을 통해 마에스트리가 WBC 이탈리아 대표로 내정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오릭스 구단은 이탈리아 대표팀 관계자와 마에스트리의 대표 차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마에스트리는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유럽출신 선수는 희귀한 존재. 마에스트리는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북부 체세나 태생인 토종 이탈리아인이다. 2006년 WBC 때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다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띈 마에스트리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마에스트리는 미국 독립리그, 호주리그를 거쳐 지난 3월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가가와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 2승에 평균자책점 1.32.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오릭스가 시즌 중에 영입을 결정했다.
2012년 연봉은 220만엔(약 3170만원·추정). 마에스트리는 오릭스 소속으로 8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에서는 야구 강국으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워낙 축구가 강세라 야구 토양은 척박하다. 물론 프로리그도 없다. 이런 분위기에 미국 호주를 거쳐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에스트리는 분명 특별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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