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12일 운영팀 직원 2명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보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참가하는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둘러보고 있다. 두산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돌아보며 외국인 선수 자료를 수집하는데, 올해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현지에서 선수들을 정찰하고 있다. 두산이 이처럼 도미니칸윈터리그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외국인 선수 영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쯤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올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스캇 프록터다. 두산은 일단 프록터와 내년에도 함께 간다는 방침이다. 보류선수 명단에도 니퍼트와 프록터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프록터를 100% 믿지는 못한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일단 니퍼트와 프록터는 내년에도 재계약하겠지만,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프록터는 (포기를)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록터는 올시즌 57경기에서 4승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데다, 평균자책점도 시즌 내내 1점대를 유지했으니 성적으로는 'A+'를 주고도 남는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출루자 득점허용률이 52.9%나 됐다. 올시즌 프록터가 등판할 때 총 17명의 주자가 있었고, 그 가운데 9명이 홈을 밟았다. 다른 마무리 투수들의 기출루자 득점허용률을 보면 삼성 오승환 11.1%, 롯데 김사율 15.0%, SK 정우람 11.5%, 넥센 손승락 23.7%로 프록터보다 모두 낮았다. 프록터가 전체 투수중 가장 많은 7차례의 블론세이브를 범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또 6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4사구는 무려 22개를 남발했다. 프록터의 실수가 없었다면 두산은 올시즌 7승을 더 올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두산 내부에는 프록터를 교체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올해보다 '7승'을 더 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프록터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프록터를 교체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두산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올해 뛴 외국인 투수보다 기량이 뛰어난 자원을 찾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국내 무대에서 1년을 던진 선수들은 이미 '적응'을 마쳤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올시즌 막판 엔트리에 포함됐던 외국인 선수 15명 가운데 교체 후보가 3~4명에 불과하다는게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대어'를 봤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려오고 있지 않다.
만일 두산이 프록터를 교체할 경우 대신 들어오는 선수도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감을 데려온다면 지난 1년간 김진욱 감독이 공들여 안정화시켜 놓은 마운드를 흔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토종 마무리를 찾아야 하는데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 니퍼트, 김선우, 이용찬, 노경은 등 기존 붙박이 선발중 하나를 마무리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새 외국인 선수가 선발을 맡게 되면 김승회 임태훈 서동환 등 5선발들의 입지도 좁아진다. 그렇다고 프록터만한 외국인 마무리를 다시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두산 출신으로 일본 라쿠텐에서 2년간 던진 히메네스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선발 요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산은 프록터 교체 조건으로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이라는 아주 어려운 단서를 붙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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