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를 5년만에 부활시킨 것은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의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5개팀이 대부분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막기 위해 센터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 투입된 지난 18일 신한은행-삼성생명전에서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가 하은주의 슛을 2개가 블록을 해내고 30득점-15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치며 신한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릴 때만 하더라도 기존 구도가 깨질 것이란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하은주는 역시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게다가 같은 팀의 외국인 선수 캐서린이 팀 플레이에 녹아들며 제 몫을 하기 시작하자 그 위력은 오히려 커졌다.
신한은행은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그룹 2012~13 여자 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70대62로 승리, 2연패의 충격을 딛고 2연승을 거두며 1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승부는 하은주가 투입된 3쿼터에 갈렸다. 전반전에서 18득점을 하며 펄펄 날던 KB의 외국인 선수 카이저가 하은주에 대한 부담감으로 제대로 골밑 공격을 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신한은행은 43-4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이연화와 3점포와 김단비의 연속 골밑슛으로 점수를 벌려 나갔다. 여기에 캐서린의 3점포와 자유투 2개까지 묶어 단숨에 14득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서린은 25득점-12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하은주는 카이저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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