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만성 전립선염 환자 5명 중 3명, 성기능 문제 호소

by 임정식 기자
Advertisement

전립선염은 50대 이하 남성에게 가장 흔한 비뇨기 질환이다. 배뇨장애와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 5명중 3명은 성기능 문제로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신피로나 수면부족, 소화불량 같은 2차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72%나 돼 일상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

Advertisement

일중한의원이 2011년부터 지난 10월까지 내원한 전립선염 환자 중 설문에 응한 247명을 조사한 결과, 발병 기간이 1년 이상인 만성 전립선염 환자(204명)의 65.2%가 성기능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발기저하 및 발기부전을 호소한 환자가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성욕감퇴 59명, 조루 47명, 사정통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피가 섞인 정액이 나오는 혈정액증이 6명, 불임도 2명이나 됐다(중복 응답).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전립선염은 성기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전립선염은 신장 기능을 약화시켜 발기력을 저하시키고 전립선에 생긴 부종이 전립선 내를 관통해 요도에 연결되어 있는 사정관을 자극하면서 조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립선은 정액의 액체 성분의 약 30%를 만들어서 분비하고,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발기력이 떨어지고 사정 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심리적인 위축까지 더해져 정상적인 성생활이 힘들어지는 것.

Advertisement

이외에 전신피로나 수면 부족 등의 2차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72.1%(147명)나 됐다. 그 중 전신피로감을 호소한 사람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면부족 55명, 배변장애 34명, 소화불량 30명, 하지무력감 22명 순이었다(중복 응답). 전립선염 환자들은 염증으로 인한 몸의 방어 반응으로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게 되면서 무기력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배변에도 문제가 생기고 소화 기능도 떨어지면서 만성피로나 무기력한 증상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전립선염 환자의 발병기간을 살펴보면 1년~5년간 앓은 환자가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년 미만으로 43명이었다. 이어 6~10년 34명, 11~19년 17명, 20년 이상 13명 순이었다. 발병 기간이 1년 이상이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보는데, 전체 전립선염 환자 가운데 만성 환자가 204명으로 82.6%에 달했다.

Advertisement

손기정 원장은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90% 이상이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인데 비세균성의 경우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며 "때문에 항생제도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아 증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 환자들이 한방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한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전립선과 관계된 신장이나 간, 위 등 다른 장기의 기능도 떨어진다. 특히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비뇨기계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증이 나타나고 성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Advertisement

이런 경우 신체 면역력과 전립선의 기능을 함께 개선해야만 성기능 회복도 가능하다. 흔히 전립선염 환자들이 감염을 이유로 무조건 성생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 내외인 세균성 전립선염을 제외하면 감염의 위험성은 없기 때문에 성생활을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증상을 호전시키므로 전립선염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므로 꼭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전립선과 관계된 장기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면역기능을 키워주는 한약을 중심으로 전립선염의 증상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좌훈요법이나 온찜질, 좌욕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온찜질은 집이나 회사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찜질팩이나 전기방석 등을 깔고 앉거나 아랫배에 대고 있으면 된다. 퇴근 후 집에서는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하루 10~20분 정도 좌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치료 효과도 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