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타구단으로의 이적을 원했고, 감독은 안된다고 했다.
SK 이만수 감독과 박경완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1년 더 선수 생활을 하기로 한 박경완이 요청해 이뤄진 면담은 4일 오후에 인천 문학구장에서 이뤄졌다.
1군에서 뛰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싶은 박경완은 타구단으로 옮기기를 원했다. 박경완은 이 감독에게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자유계약선수로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것. 조인성 정상호 등에 이재원까지 가세한 SK에서 박경완이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올시즌에도 박경완은 1군에서 8경기만 뛰었다. 이제 선수로서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박경완으로선 조금이라도 더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
그러나 이 감독은 "난 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경완에게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적은)안된다고 말했다. 박경완은 실력으로도 우리팀에 필요하고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선수들이 박경완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박경완은 이 감독에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다고 이 감독을 다시 설득했지만 이 감독은 "경쟁은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박경완에게 "열심히 하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격려를 했다. "뛰기 위해 다른 팀에 가겠다는 마음이라면 여기서도 충분히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이 감독은 "기회는 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뒤 박경완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경완은 은퇴를 제의한 SK 구단과 면담을 통해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했고, SK는 이에 박경완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박경완의 거취는 구단이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으로 이 감독까지 SK에서 뛰기를 원해 박경완이 타 구단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적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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