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구단의 2년 계약 제시를 거부하고 1년 계약에 사인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6일 와쿠이가 2년에 5억엔이 넘는 구단 제시액을 뿌리치고 1000만엔이 인상된 2억2000만엔에 내년시즌 재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세이부 구단은 내년시즌에는 국내 FA권을 취득하는 와쿠이를 잡기 위해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와쿠이는 자신을 가다듬기 위해 1년 계약을 했다. "작년과 올시즌 성적을 남길 수 없었다. 내년이 승부의 해다. 나에게 엄격하게 하기 위해 다년 계약에 사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와쿠이는 올시즌 1승5패 3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세이브부문 2위에 올랐다. 겉으로 나온 성적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와쿠이였다.
와쿠이는 원래 선발이다. 2008년부터 올시즌까지 개막전 선발을 한 세이부의 에이스. 2009년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5월엔 호스티스와 스캔들이 터지면서 한 달간 2군에 내려가 있기도 했다.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은 6월 하순 와쿠이를 1군으로 올리면서 보직을 마무리로 바꿨다.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미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통했다. 뒤늦게 마무리 보직을 맡고도 30세이브를 올렸고 WBC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거액의 2년 계약을 뿌리치고 단년 계약을 한 결심이 내년시즌의 부활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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