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메달 획득은 '독립투사' 박종우(부산)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6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박종우의 이 사건을 심의해 제재를 확정할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종우는 8월 11일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 승리가 확정된 뒤 관중석에서 한 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그러나 IOC가 이를 문제 삼았다.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헌장 50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종우는 이튿날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4개월 가까이 속을 끓인 FIFA의 결정은 경징계였다. FIFA는 박종우에게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을 부과했다. FIFA상벌위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우발적 행동이지만 정치적 시위로 간주, FIFA 징계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대회 규정 18조4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IOC는 FIFA의 조사 결과와 제재 수위를 참고해 박종우의 동메달 박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IOC의 징계 수위 결정에는 FIFA 보고서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제재 결정문에서 '박종우가 세리머니를 기획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기본을 저해해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우의 마지막 자존심이 지켜질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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