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9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단장회의를 열고, 지난 3일 롯데가 내년 페넌트레이스 편성과 관련해 제출한 공개질의서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KBO는 지난달 30일 구단별 이동거리, 휴식일, 월별 홈경기 일수, 주말 홈경기 등을 고려해 내년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확정 발표했으나, 롯데가 휴식을 취한 팀과 맞붙는 경기가 가장 많다며 불만을 제기해 이날 단장회의를 열게 됐다.
단장들은 내년 페넌트레이스 일정 재편성에 관한 사항을 KBO에 일임하기로 하고, 새로 편성되는 일정을 포함한 KBO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합의된 결론을 도출하기에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됐다.
KBO는 앞으로 1주일 동안 기존에 확정한 일정을 재검토하고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쳐 내년 페넌트레이스 일정 재편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수정된 편성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KBO가 다시 검토해서 수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경기일정을 짤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10가지가 넘는데, 롯데에서 제기한 불만 사항을 포함해 3~4가지를 우선 순위로 해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할 것이다. 새 경기일정이 나올지는 1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NC가 새롭게 1군에 참가해 9개팀, 즉 홀수팀으로 일정을 편성해야 한다. 반드시 한 팀은 쉬어야 하는데, 롯데는 휴식을 취한 팀과 가장 많은 12차례 맞붙어야 한다는게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롯데 다음으로 두산이 8차례로 두 번째로 많았고, 삼성은 이 경우가 두 차례 밖에 없었다. 롯데는 2~3일 휴식을 취한 팀과 만날 경우 경기력에서 불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양 총장은 "어떤 일정이 나오더라도 모든 구단의 입장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3~4가지 이외의 사항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인정을 해야 한다"며 "7개 구단 시절(86~90년)에도 (휴식을 취한 팀과의 경기수)편차가 있었지만, 당시 불리한 팀이으로 지목됐던 팀의 성적은 오히려 좋았다. 새 편성안에 따라 팀마다 이동거리가 달라지고 9연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 배재후 단장은 "오늘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KBO에 일임을 했으니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놓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모 구단 단장은 "홀수로 치르는 첫 해로 KBO도 경기 일정을 짜는데 있어 700만~800만 관중 고민을 크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심하게 편차가 있는건 사실"이라며 경기 일정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특정 구단의 불만으로 확정된 일정이 수정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울러 이날 단장회의에서는 2014년부터는 KBO에서 확정한 경기 일정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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