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나이스샷. 300야드는 날아 갔겠는데요."
드라이버 티샷이 잘 맞으면 터져나오는 말이다. 연습장에서 보냈던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이 훌훌 날아가는 순간이다.
그런데 정말 아마추어 골퍼들이 300야드를 날릴 수 있을까. 물론 장타자도 있다. 그러나 한국 아마추어 남성 골퍼의 평균 비거리는 215.8야드로 나타났다. 여성은 168.3야드. 비거리가 짧다고 자존심 상했던 골퍼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수치다.
영종도에 위치한 퍼블릭 코스인 스카이72 골프장이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내장객 129만1204명의 골프 스타일, 비거리, 스코어, 사용 용품 브랜드를 조사했다. 이 기간동안 남성 골퍼는 120만5071명으로 93.4%를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 분류하면 40대가 66만28명으로 총 조사 대상자의 51.3%나 된다. 이어 50대가 20.8%(27만781명), 30대가 19.8%(25만4132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 골퍼 평균 구력은 9.4년이며 스코어는 평균 90.9타였다. 여성 내장객은 평균 구력 7.7년에 스코어는 94.8타.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이르는 40대 남자 골퍼는 구력 8.1년에 평균 91.8타의 스코어를 보였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총 25만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남성의 경우 30대가 215.2야드, 40대 212.2야드, 50대 208.5야드, 60대 이상이 198.7야드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1만2134명을 대상으로 골프장에 대한 서비스 민감도 조사도 했다. 이 결과 골퍼의 41%(4941명)는 스코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 뒤로 진행 속도가 24%(2899명), 그린스피드 20%(2375명), 캐디 서비스 10%(1263명), 소음 5%(656명) 순이었다.
골프 용품 브랜드 선호도 조사도 눈길을 끌었다. 남성 드라이버 조사는 6년간 17만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드라이버 1위는 테일러메이드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테일러메이드 사용률이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를 타이틀리스트가 치고 올라왔다. 타이틀리스트는 2007년 9%에 머물던 사용률이 6년 새 15.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6년 동안 총 16만3475명을 조사한 아이언의 경우 강자는 미즈노로 20% 이상의 사용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 뒤를 투어스테이지가 12%대로 이었다.
여성들의 브랜드 사용률은 남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10년부터 최근 3년간 2241명의 여성 골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드라이버 브랜드 점유율에서는 젝시오가 1등, G3 모델로 히트 한 야마하가 3위, 혼마가 5위로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2117명의 여성 골퍼를 대상으로 한 아이언 사용률에서는 미즈노, 캘러웨이, 혼마, 야마하, 젝시오 순이었다. 여성은 고가 브랜드에 대한 사용과 선호도가 강했다.
웨지 부문에서는 타이틀리스트 보키가 가장 많이 백에 꽂혀 있었다. 그 뒤를 클리브랜드의 CG15, 588포지드 등이 따르고 있다. 퍼터 부문에서는 스코티 카메론 모델을 앞세운 타이틀리스트가 남녀 모두에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절반 정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타 브랜드를 많이 사용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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