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까. 이대형의 삭감폭은 얼마나 될까.
매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연봉 협상 시즌이 다가왔다. 벌써부터 올시즌 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MVP 박병호 등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고 있다. 8개 구단 중 가장 독특한 연봉 산정 방식을 고수하는 LG는 어떨까.
LG는 연봉고과 산출 시 타구단과 달리 윈 셰어(Win Share, WS)라는 지표를 중시한다. 기존 내부고과는 50%로 축소하고, 나머진 WS로 채웠다. 이른바 '신연봉제'다.
도입 첫 해였던 2010년 말에는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다. 박명환(방출·5억원→5000만원) 정재복(1억원→3800만원) 심수창(현 넥센·7000만원→3000만원) 등이 굴욕적인 삭감률을 받아들였다.
대신 오지환(2400만원→1억200만원), '작은' 이병규(배번7·2800만원→1억원) 등은 제도의 수혜자였다. 전체 파이를 나눠먹는 '상대평가' 형태가 되자 자연스레 연공서열이 파괴됐다. 당시 2년차와 5년차였던 오지환과 이병규가 단숨에 억대연봉에 진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업에서 선호하는 성과주의에 가까워진 것이다.
지난해엔 신인 임찬규가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신인 연봉 2400만원에서 233%가 오른 8000만원에 사인했다. 반면 3억8000만원을 받던 봉중근은 시즌 초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이탈하면서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WS가 0에 가까워 당초 1억원 미만의 연봉이 책정됐으나, 팀 기여도(±10%)가 추가로 도입되면서 겨우 억대 연봉의 자존심은 지켰다. 봉중근의 케이스처럼 에이스의 상징성 또는 수술과 재활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조금의 수정을 가한 것이다.
한편, 이대형은 구단 측의 제시액에 반발해 연봉조정 신청을 하기도 했다. 1억4000만원을 받던 이대형은 구단의 8500만원 제시에 반발해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국 백기투항하고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였다.
올해도 신연봉제는 계속 된다. 지난해 함께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던 봉중근과 이대형은 1년만에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봉중근은 지난해부터 착실히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해 1이닝 재활등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리즈의 마무리전업이 실패하자 소방수로 변신하면서 26세이브를 올렸다. 2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세이브는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불안했던 LG의 뒷문 고민을 해결해줬다는 면에서 인상 요인은 확실하다. 다시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물론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 유일한 블론세이브였던 지난 6월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분을 못 이기고 소화전을 내려쳐 3주간 자리를 비운 게 '옥에 티'다. 지난해 자신을 도운 '팀 기여도'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대형은 김무관 코치의 집중 지도 아래 타격폼 수정에 온 힘을 쏟았지만,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101경기서 타율 1할7푼8리(258타수 46안타) 1홈런 19타점 25도루. 지난해 이미 40%에 가까운 삭감률을 기록했지만, 또다시 큰 폭의 삭감이 불가피하다.
신연봉제에서 제외되는 FA계약선수와 외국인선수를 제외하면, 유원상이 눈에 띄는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과 함께 뒷문을 지키며 셋업맨 혹은 임시 마무리로 필승계투 역할을 했다. 유원상의 올시즌 기록은 58경기서 4승2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9, 연봉은 6000만원이었다. 데뷔 후 최초로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강예원, 사망한 父 채무만 11억.."밀린 월급 꼭 갚겠다" 직원들 앞 눈물 ('미우새') -
딘딘, 슬리피에 '800만원 결혼선물' 땅을 치고 후회.."어려서 화폐가치 몰랐다" -
53세 주진모, '경사 심한' 오르막길 집 생활 고충.."민혜연♥ 지팡이 삼아 올라가" -
이윤석, 건강 열망에 '부분 가발'도 벗었다 "오래 살고 싶어" ('놀뭐') -
"몰래 성형 좀 그만해" 강예원, 母도 놀란 '7번 성형 변천사' ('미우새') -
홍이설, 허남준과 열애설에 결국 입 열었다…"대학 동기일 뿐, 좋은 동료" -
'오상진♥' 김소영, 딸 키울 땐 몰랐다...2개월 아들 행동에 "원래 이래요?" -
"이 미모 실화냐, 월드컵 무대라 더 빛나"…에스파 카리나·윈터, 월드컵 성지에 강림[사포판 현장]
- 1.스페인, "이강인 방출, 얼마나 멍청한 결정이었나" 분노...韓 에이스 월드컵에서 날뛰자, 또 맹비난 쏟아지는 라리가 구단
- 2.김민재 때문에 생애 첫 월드컵 폭망 위기, BBC 혹평 쏟아낸 분데스리가 골잡이, "패스도 제대로 못 받아" 혹평
- 3.'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체코전에서 전 한 거 없어요"…레전드 선배와 동료들은 "숨은 주역" 엄지[과달라하라 현장]
- 4.'무득점' 손흥민 향한 충격 비판! "득점 감각 토트넘 시절 같지 않아"…멕시코 상대 '호쾌한 감아차기' 재현할까
- 5.‘홍명보호 초대박’ 박지성 맨유 후계자는 김민재였나...스카우트 파견, 김민재 집중 관전 ‘체코전 완벽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