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류(26·텍사스)의 아버지가 일본 니혼햄 구단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아들이 니혼햄에서 달았던 배번 11번을 신인 오타니 쇼헤이에게 떠넘긴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괴물 신인 오타니(19)는 9일 니혼햄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르빗슈가 남기고 떠난 11번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의 아버지 파사드 다르빗슈는 "오릭스는 이치로의 51번 배번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니혼햄은 스스로의 역사를 소중히 하는 구단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12월 니혼햄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텍사스로 이적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니혼햄은 구단 자체적으로 영구 결번을 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르빗슈에 앞서 2006년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오가사와라(현재 요미우리)의 배번 2번도 다른 선수에게 넘겼다. 결국 오가사와라, 다르빗슈 모두 같은 취급을 당한게 파사드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다.
다르빗슈의 아버지는 "미국에서도 역사는 소중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사드는 이란 출신으로 미국에서 일본인 이쿠요(다르빗슈 어머니)를 만나 1986년 오사카에서 다르빗슈를 낳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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