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는 장기레이스다. 11월 초에 시작해 내년 3월 말 혹은 4월 초 막을 내린다. 약 6개월간의 대장정이다. 암초 투성이다. 가장 강력한 암초는 역시 '부상'이다. 부상 하나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살림꾼 곽승석이 다쳤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3패로 완패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2라운드 막바지에 들어서자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남자부 LIG손해보험이 큰 타격을 입었다. 주포 김요한이 다쳤다. 6일 훈련 도중 같은 팀 동료의 운동화에 왼쪽 손등을 밟혔다. 골절이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 김요한은 빨라야 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낸 뒤 재개되는 4라운드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LIG손해보험에서 김요한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10일 현재 시간차 1위(공격 성공률 100%), 공격 종합 7위(46.35%), 후위 공격 6위(46.88%), 득점 9위(107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승4패(승점 16)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으로서는 김요한의 공백이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인 1순위 이강원을 중용할 계획이지만 그의 경험 부족은 부담스럽다.
여자부 GS칼텍스도 부상 타격을 입었다. 에이스 베띠가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다쳤다. 2세트 경기도중 착지하다가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인대 부분 파열이었다. 6주 진단을 받았다. 4라운드 중반이후에야 출전이 가능하다. GS칼텍스로서는 베띠가 없는 것이 부담스럽다. 베띠가 다친 IBK기업은행전 패배에 이어 9일 도로공사전에서도 졌다. 2연패였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으로서는 베띠의 자리에 이소영을 투입하는 등 공백 메우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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